아동의 커피와 건강 요즘 커피를 마시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어린이가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하지요. 그것은 과연 근거 있는 이야기일까요?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커피에는 카페인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소화를 촉진하고 가스 찬배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지요. 또 카페인은 두통을 누그러뜨리고 활기를 되찾아 주며, 권태로운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줍니다. 옛날 서양인들은 천식 치료에도 커피를 사용하곤 했어요. 카페인의 자극이 콧물촵가래 등을 마르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기침이 덜 나도록 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커피 속의 카페인은 인체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잠을 못 이루는가 하면 손발이 떨리고 두통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 카페인 중독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요. 사실, 인체는 스스로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건강한 남자어른의 경우 6시간이 지나면 섭취한 카페인의 절반 정도가 분해되지요. 그러나 어린이들은 카페인을 분해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커피를 마실 경우 카페인이 3~4 일 동안 몸 속에 머무르게 돼요. 따라서 어린이는 어른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카페인의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학습 능력에 악영향이 오거나 위장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어른보다 높다고 할 수 있지요. 또 커피는 뼈 안의 미네랄 양을 감소시켜, 많이 마시면 뼈가 약해지게돼요. 따라서 영양을 필요로 하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좋지 않아요. 키가 크고 싶은 어린이라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커피를 정말 마시고 싶은 어린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른의 경우에는 하루 5~6 잔 정도의 커피를 마셔도 건강상으로 탈이 없어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 카페인의 분해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몇 잔을 마셨을 때 가장 상쾌한 기분이 되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어린이들은 카페인 대사 속도가 느리므로 되도록 커피를 안 마시는 것이 좋지요. 하지만 꼭 마시고 싶다면 옅은 농도의 커피를 3~4 일에 한 번 정도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카페인은 커피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콜라.코코아.초콜릿등에도 많이 포함돼 있답니다. 보통 커피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은 55 mg입니다. 그런데 초콜릿 100 g에는 15 mg, 콜라 250 ml 한 캔에는 24 mg, 코코아 한 잔에는 4 mg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 티백 홍차에는 37 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요. 만약 초콜릿 100 g짜리 서너 개를 먹는다면 이것은 커피 한 잔 분량의 카페인을 먹는 것에 해당되며, 콜라 250 ml 한 캔을 마시면 커피 반 잔에 해당되는 카페인을 먹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커피뿐 아니라 이러한 식품들의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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